광화문에 선 BTS, 그 이후의 숙제

공공재 활용과 그에 따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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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6
광화문에 선 BTS, 그 이후의 숙제

최근 BTS의 광화문 광장 공연은 전 세계의 시선을 서울의 중심으로 모으며 K-컬처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국가 상징 공간’이라는 공공재의 활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1. 왜 광화문 광장이었을까

정부가 광화문 광장이라는 핵심 공간을 개방한 데에는 분명한 실익이 있습니다. 먼저,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입니다. 과거 BTS 공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6,000억 원에서 1조 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광화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진 이번 공연의 유무형 가치는 그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 브랜드 측면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전 세계로 송출된 공연 영상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수조 원대 광고 효과에 준하는 국가 홍보 자산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향후 관광객 유치와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2. 공공재 활용,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그러나 공익적 가치가 크다는 이유 만으로 기업의 사적 이익을 무조건으로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특혜 논란과 기회 비용 문제입니다. 국가 상징 공간을 낮은 비용으로 활용해 수익 활동을 한다면, 이는 기업에 상당한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공연 기간 동안 시민들은 교통 통제와 공간 이용 제한이라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이는 사회 전체가 부담한 비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향후 유사한 사례를 대비해 보다 엄격하고 투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국익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명확한 심사 기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3. ‘수익 환원’이라는 해법

이 지점에서 중요한 해법 중 하나는 ‘수익의 사회적 환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브(HYBE)가 이번 공연과 관련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한다면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공공 자산을 활용해 발생한 직 간접적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가 정착된다면, 특혜 논란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환원이 기초 예술 지원이나 지역 사회 보존에 사용된다면, 공연이 만들어낸 ‘국가적 경제 효과’가 시민 모두의 혜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게 됩니다.

맺으며

BTS의 무대는 분명 화려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대를 가능하게 한 것은 공공재의 활용과 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감내였습니다. 이번 공연이 단순한 성공 사례를 넘어,
“공공 자산 활용 = 이익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건강한 기준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진출처: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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