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에서 떠오른 회사 이름

처음 들어도 익숙한 회사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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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6
“뭣이 중헌디?”에서 떠오른 회사 이름

세상에는 처음 듣는데도 묘하게 익숙한 회사 이름이 있다. 최근에 알게 된 중헌제약도 그런 경우였다. 사실 이 회사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지난 1월 이태석재단 UN NGO 승격 기념 음악회였다. 행사 자료를 보다가 후원 기업 목록에서 ‘중헌제약’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 처음 보는 회사 같은데 왜 이렇게 익숙하지?”

이유는 단순했다. 한때 유행했던 말, “뭣이 중헌디?” 때문이었다. 이 표현은 “영화 곡성” 에서 아역 배우 김환희가 외친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가 밈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퍼진 유행어다. 발음이 “중헌디”라서인지 “중헌제약”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괜히 귀에 착 붙는다. 물론 회사 이름의 실제 유래와는 관계가 없겠지만, 대중에게는 이런 식의 언어적 데자뷔가 생기기 마련이다.

행사 이후 조금 찾아보니 중헌제약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형 제약사는 아니지만, 나름의 영역을 가진 회사였다.

‘로리앙’이라는 국산 프리미엄 필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미용 의료 시장이 매우 발달한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에서 외국산 필러와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바로 이태석재단에 대한 꾸준한 후원이다. 남수단에서 의료와 교육 봉사를 펼쳤던 고(故)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리는 재단인데, 중헌제약은 비교적 오랜 기간 이 재단을 후원해 온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업의 대대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만, 이렇게 조용히 후원을 이어가는 기업들은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 제약 산업을 보면 흔히 떠올리는 몇몇 대형 회사 외에도 수백 개의 중소 제약사가 존재한다. 그래서 “회사 이름은 처음 듣지만, 제품은 이미 어딘가 에서 쓰이고 있는 회사들.” 중헌제약 역시 그런 유형의 회사일지 모른다. 대중에게는 낯설지만, 특정 제품과 업계 안에서는 꾸준히 존재해온 기업.

처음 듣는 회사 같은데 어딘가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뭣이 중헌디?”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름. 이름을 이용해 광고 카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뭣이 중헌디?
몸이 중헌디.
건강이 중헌디.
그래서 이름도 중헌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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